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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지금의 간절함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들.AI 부트캠프 2021. 11. 21. 19:04
부트캠프를 왜 시작 했나.
처음 부트캠프를 시작할 때만 해도 7개월의 과정은 너무 길다는 생각과 7개월 동안 인공지능을 배운들 얼마나 깊이가 있겠는가 하는 양가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차라리 그동안 공부하고 일 했던 웹 개발 분야에서 일을 빨리 구하는게 취준 시기를 끝내는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 아닐까 싶었다. 그동안 만들어둔 포트폴리오도 꽤 되었고, 맨땅에 헤딩 하는 인공지능 분야 보다는 좀 더 답이 보일 것 같았다.
그럼에도 도전하고 싶었다.
웹 개발 또한 재미는 있었지만 왜 이리도 미련이 남는지,. 데이터 글자만 봐도 아쉬웠다. 대학원 시절 부터 데이터 분석이 좋았고, 가치없는 더미 속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찾아내는 일이 매력적 이였다. 21세기의 석유는 데이터라는데 지금이라도 내가 이 분야에 뛰어들어 데이터를 채굴하고 정제하고 비지니스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 하고 싶다면 그냥 하자.
코드 스테이츠의 탄탄한 로드맵.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시장이 점점 더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이자 소비자로서 선택권은 생각 보다 많았다. 7개월보다 더 짧은 과정 들도 많았고, 소위 개발자의 꿈이라는 네바라쿠배 취업을 보장한다는 광고의 부트캠프도 있었다. 그럼에도 코드 스테이츠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탄탄한 로드맵이였다.
AI 부트캠프 7개월 과정을 통해 확률, 통계, 파이썬 기초 지식부터 시작해서 머신러닝, 데이터 엔지니어링, 딥러닝, 컴퓨터 공학까지 개발자로서 갖춰야할 스킬과 소양을 두루 갖추고 있는 로드맵은 코드 스테이츠가 유일했다. 이 과정을 단 7개월 안에 소화할 수 있을까 싶겠지만 수학 공식이나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실제로 현업에서 쓰이는 기술과 라이브러리를 위주로 배우기 때문에 가능하다. 논문을 쓴다거나 연구 목적이 아닌 철저하게 취업을 목표로 하는 커리큘럼 이기 때문에 가능한 수업 방식이다. 또한 개념적인 내용에 치우쳐 실전 적용을 못할까 의구심이 들겠지만 매 섹션마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이 부분을 보완한다. 개인적으로 코드 스테이츠 학습 중에서 가장 재밌는건 이 프로젝트이다. 각자 데이터셋 선택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모델링을 하고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지를 학생 개개인이 기획하고 개발한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뭘 알고 어떤 부분에서 약한지 메타인지를 기르고 자기 주도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10년 뒤에 지금 무엇을 배웠는지는 잊을지 몰라도 이런식으로 습득한 학습 방법은 절대 잊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코드 스테이츠는 물고기를 잡아 주는게 아닌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 방식을 표방하는데 이러한 교육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수업만 반복 되었다면 오히려 쉬이 질리고 내 지식으로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코드 스테이츠에서는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Q&A 시간을 갖는 것 외에는 자율적으로 스스로 과제를 하고 공부하는 방식이다. 대신 코치님께 질문하는 것을 늘 독려하는 방식이다. 유학 시절 해외 대학에서 정규 수업을 들을 때도 이렇게 많이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코드 스테이츠에서는 편하게 질문을 하고 토론하는 방식이라서 적극적으로 참여 하게 된다. 단순 문답 형식이 아닌 왜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되묻고, 다른 학생들의 대답도 들으며 수업이 진행된다. 이 부분에서 하나의 문제를 두고 정말 다양한 시각차가 있구나를 매번 느낀다. 그리고 또 하나, 어떤 개념을 배울 때 이 부분에서는 인터뷰에서 어떤 형식으로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간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머신러닝 개발자 포지션으로 인터뷰를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된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주는 에너지.
모두 다른 전공과 다른 배경으로 만난 사람들이지만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취업하겠다는 목표 하에 만났기 때문에 서로에게 느끼는 연대의식이 크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원격 수업 과정이지만, 함께 한다는 기분이 든다. 같은 문제를 두고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사실 만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아침 9시가 되면 몇 몇 사람들의 인사말이 시작되고, 각자 하루 공부가 시작된다. 공부를 하다보면 누군가의 질문글이 올라오곤 하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도 힘이 될 때가 있다. 우리 모두 미생의 모습이지만 언젠가 인공지능, 데이터 분야에서 개발자의 모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 때 마주친다면 저도 코드스테이츠에서 공부했어요, 서로 반가워하며 인사할 날이 왔으면 한다.
특히,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공유하기도 하고 어떤 방향으로 과제를 해결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던져주곤 한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공통된 문제를 해결할 때 동료의식을 느끼게 된다. 하루 종일 혼자 공부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말을 걸어주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기에 굉장히 소중하고 큰 위로가 된다. 특히 오랜 취업 준비 기간으로 지쳐 있을 때, 코드스테이츠를 통해 동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지치지 않고 희망적으로 배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모두 끝까지 완주하였으면 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2021년에 가장 큰 수확이라면 코드 스테이츠에서 부트캠프를 시작하고 AI 분야 공부를 시작한 것 아닐까. 막연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분야였지만 코드 스테이츠 덕분에 용기를 얻고 결심하게 되었다. 이 부트캠프 커리큘럼에 열심히 발맞추어 따라가다보면 이 지지한 취준 생활도 겨울과 함께 끝이나지 않을까. 그 끝에서는 이 곳에서 얻게된 배움을 디딤돌 삼아 머신러닝 개발자의 커리어를 시작하리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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