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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개발자 취준기Dev Log 2022. 3. 22. 16:34
드디어, 딥러닝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했다.
7개월의 부트캠프 과정 중에서 수료까지 3주 남은 시점에 최종 합격 소식을 받았다.
이 교육 과정 마지막 한달은 기업협업인데, 나는 기업협업 대신 개인 프로젝트를 선택했고 취업 준비에 좀 더 집중했다. 그 결정을 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기업 협업 프로젝트는 정보 보안을 위해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자세히 서술하기 어려운 점이였고, 다른 하나는 3-4월에 채용 공고가 쏟아지기 때문에 이 타이밍을 놓치면 하반기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 한달 동안 이력서 다듬고, 포트폴리오 준비하고, 코테/면접 준비에 집중하였고, 바람직한 선택이였다고 느낀다.
최종 합격된 곳은 총 3곳이다. 그 중에서 제일 관심 많이 가는 도메인과 딥러닝을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자체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채용 과정은 대부분의 회사가 비슷했다. 서류 면접 뒤에 코테나 모델링과 같은 테스트가 있었고, 기술 면접, CTO 면접, 처우 제안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느낀 점은,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는 크게 중요치 않다는 점 이였다. 커리어 코치님 의견으로는 이력서+깃헙 링크면 충분하다고 하셨다. 내 경우에는 이미 포폴까지 제출한 경우가 많아서 이력서+깃헙만 제출한 경우는 없었다. 현업 개발자 입장에서는 아직 배우는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퀄리티가 토이 프로젝트 정도로 느껴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래서 이걸 더 완벽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쏟기 보다는 코테나 면접 준비에 좀 더 시간 분배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한다.
코테나 면접이 정말 중요하다. 코테도 모든 알고리즘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기보다는 자주 나오는 DFS, BFS, DP 이걸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시간이 없는 경우에 효율성을 위해). 기술 면접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내가 수행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질문 하신다. 내가 적어둔 기술 스택, 알고리즘, 이걸 사용한 이유, 보완해야 할 점 등을 물어보신다. 사실 평상시에 내가 준비한 프로젝트를 열심히 설명할 기회가 없었는데, 잘 들어주시는 분들 만날때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정말 열심히 만든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 받는게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 보다는 좀 더 기본 개념 중심으로 질문 주신 경우도 있었다. 컴싸 질문하신 경우도 있었다.
매번 면접을 볼 때마다 최소 한 두개씩은 무언갈 배우고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할 점 등을 매번 느꼈는데, 이 경험 자체가 굉장히 소중했고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주어진 면접 기회를 모두 꼭 잡으시기를 바란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인데 그걸 깨기 위해 노력했고, 다소 부족한 이력서이고 프로젝트였지만 우선 문을 두들겼다.
인생 전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쳐가는 관문 하나를 이제 마치고 새로운 구간으로 넘어가게 되어 기쁘다. 2021년 나는 커리어를 새로이 시작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모든 것들을 두고, 한국에 오기 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 이 말을 믿는다. 나의 소중한 것들을 잃고 힘겨이 얻은 결실인 만큼 최선을 다해 쌓고, 이루고,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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